유튜브 커뮤니티 디렉터 "크리에이터 교류의 장 마련할 것"
"쇼츠는 유튜브라는 무대 위 놀이터…AI가 창작 장벽 낮출 것"
"상위 10개 K-팝 영상 85%는 해외서 시청…한국 영향력 커져"
(교토=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유튜브가 무대라면 쇼츠는 무대 위의 놀이터이자 가장 실험적인 공간입니다"
2일 일본 교토에서 만난 케빈 퍼거슨 유튜브 글로벌 커뮤니티 파트너(CPM) 부문 시니어 디렉터는 쇼츠 전략과 크리에이터 지원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CPM 부문은 2021년 쇼츠 출시 당시 숏폼 크리에이터와 소통하기 위해 출범했다. 현재는 유튜브 모든 포맷을 아우르며 크리에이터와 협력하고 있다.
퍼거슨 디렉터는 "유튜브가 4년 전 쇼츠를 출시했을 때 유튜브는 새 세대 크리에이터와 소통할 기회를 포착했다"며 "현재는 롱폼을 주로 만드는 크리에이터와도 교류를 시작했고, 멤버십, 쇼핑, 라이브 스트리밍, 팬 펀딩 등에 관해서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커뮤니티란 연결과 공유된 경험"이라며 "크리에이터는 성공, 도전, 기회를 공유하며 서로를 교육하고 영감을 준다. 우리 역할은 크리에이터와 일대일 파트너십을 넘어 크리에이터가 서로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퍼거슨 디렉터는 쇼츠와 롱폼 사이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쇼츠는 많은 사람이 새 시청자를 처음 발견하고 교류하는 공간으로 사용한다"며 "롱폼은 크리에이터가 더 깊이 자신의 콘텐츠와 메시지를 팬에게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라이브 스트리밍은 캐주얼하면서 친밀하고 팬이 사실상 친구가 되는 수준으로 가까워진다"고 부연했다.
퍼거슨 디렉터는 AI의 활용으로 크리에이터가 보다 효율적으로 콘텐츠를 창작할 수 있게 됐다고 봤다.
그는 "유튜브가 AI를 사용하는 방식은 크리에이터가 표현력을 높이고 창의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유튜브는 AI를 창작 장벽을 낮추는 도구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튜브가 최근 쇼츠 제작, 영상 편집, 배경 음악 등에 AI 제작 도구를 도입한 것에 대해 "크리에이터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퍼거슨 디렉터는 "AI 기반 자동 더빙 기능은 한국 크리에이터가 글로벌 팬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한국 크리에이터가 한국 밖에서 더 많은 팬이 생길 수 있게 된다"고 내다봤다.
퍼거슨 디렉터는 한국 시장의 영향력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그는 "많은 트렌드가 한국에서 시작됐다"며 "먹방은 한국의 성공적인 트렌드로 플랫폼의 진화와 함께 확장하고 발전할 기회가 있다"고 평가했다.
퍼거슨 디렉터는 또 K-팝을 한국 문화의 성공적인 글로벌 확산 사례로 꼽았다.
이어 "상위 10개 K-팝 아티스트 유튜브 조회수의 85%는 한국 외부에서 나온다"며 "한국은 트렌드 발원지로 한국에서 시작된 문화가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흐름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에게 "실험하라"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 "실험하고, 분석하고, 일관성을 유지하라"며 "정해진 규칙은 없지만 시청자에게 맞는 업로드 일정을 정하고 일관성을 지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buil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