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로봇청소기, 추석에 총공세…삼성·LG 공백 틈타 시장공략 가속화

입력 2025-10-04 07:01
中 로봇청소기, 추석에 총공세…삼성·LG 공백 틈타 시장공략 가속화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이 추석 특수를 겨냥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제품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 에코백스 등 중국 업체들은 추석 연휴를 전후로 신제품을 대거 출시한다.

샤오미는 지난달 25일 신제품 '샤오미 로봇청소기 5 프로'와 '샤오미 로봇청소기 5'를 출시했다. 샤오미가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출시하는 로봇청소기 라인업이다.



150만원 이상의 경쟁사 제품들과의 달리 가격대를 100만원 미만으로 설정해 중저가 수요를 겨냥했다.

세계 로봇청소기 시장 2위인 에코백스도 이달 국내 시장에 신제품 로봇청소기 '디봇 X11'을 출시한다.

중국 업체들은 추석 연휴로 시작되는 연말 특수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제품 공백기를 노려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LG는 작년 상반기 이후로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가정의 달 특수에 중국 업체들은 신제품을 쏟아내며 수혜를 누렸지만 삼성성·LG는 신제품 출시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 사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1위인 로보락은 상반기에만 9종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였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경쟁은 연말에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LG는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5'에서 연내에는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의 '2025년형 비스포크 AI 스팀'은 섭씨 100도의 뜨거운 스팀에 100W의 강력한 흡입력을 갖췄다. 구석이나 벽면을 감지하면 브러시와 물걸레를 뻗어 닦아내는 '팝 아웃 콤보' 기능으로 사각지대 없이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

LG전자의 로봇청소기 신제품은 빌트인형 '히든 스테이션'과 프리스탠딩형 '오브제 스테이션' 2종이다.

세계 최초로 로봇청소기 본체와 스테이션 모두에 스팀 기능을 적용해 청소 성능과 위생 관리의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는 물론 사용한 물걸레의 세척과 건조까지 알아서 한다.

업계에 따르면 로보락, 에코백스, 드리미 등 중국 브랜드는 국내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합산 점유율은 30%에 미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jak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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