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일반적으로 셧다운 경제 영향은 미미"
다만 지속시 2차적 영향 누적…주당 GDP 성장 0.1~0.2%포인트 축소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정지)이 전반적인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일반적으로 미미하다고 밝혔다.
S&P는 1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연방정부 셧다운을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는 신용 이슈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다만 S&P는 셧다운으로 휴직 상태에 들어간 근로자들이 소비를 줄이고, 주요 경제 지표 발표 지연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불확실성을 가중하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2차적인 영향이 누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방정부 셧다운이 지속되는 동안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일주일당 0.1~0.2%포인트 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도 연방정부 셧다운이 당분간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셧다운의 범위와 지속 기간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피치는 "미국 규제 환경, 법치주의, 제도적 견제 및 균형과 관련한 상황 전개를 국가신용등급 분석의 일환으로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관세 수입 급증 등으로 지난해 GDP 대비 7.7%였던 연방정부 적자가 올해 6.8%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관세 수입은 3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피치는 "정책 불확실성 증가와 제도적 견제와 균형의 약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국가신용등급에서 강점 요인인 달러화의 주요 준비통화 지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연방정부 셧다운이 시작됐음에도 이날 뉴욕증시 주요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정부 셧다운이 과거 사례처럼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기대에 무게를 뒀다.
실제로 과거 셧다운은 대체로 1∼2주 이내 종료돼 경제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었다.
역대 최장기간(35일) 셧다운이 발생했던 2018년 말∼2019년 초에는 경제가 일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으나 셧다운 종료 후 곧바로 회복돼 연간 성장률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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