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금리 인하 기대감 회복에 3,455선 상승 마감(종합)

입력 2025-10-01 16:14
코스피, 美금리 인하 기대감 회복에 3,455선 상승 마감(종합)

외인 현·선물시장서 1조원 넘게 순매수…반도체주 강세

美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오히려 '상승재료' 돼…코스닥도 올라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코스피가 추석 황금연휴를 이틀 앞둔 1일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으로 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오히려 부각된 것이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31.23포인트(0.91%) 오른 3,455.8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전장보다 19.46포인트(0.57%) 오른 3,444.06으로 출발해 한때 3,459.74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403.2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천458억원, 2천18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84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천175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3거래일 연속 강세로 마감했다.

지난달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1.82포인트(0.18%) 오른 46,397.89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7.25포인트(0.41%) 상승한 6,688.46, 나스닥종합지수는 68.86포인트(0.31%) 오른 22,660.01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셧다운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에 약세를 보이다가 셧다운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재료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장 후반 반등했다.

엔비디아는 전장 대비 2.6% 오르며 최고가(186.58달러) 기록을 다시 썼고, 종가를 반영한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4조5천억 달러 선을 넘어섰다.

이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 대형주도 동반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는 2.50% 오른 8만6천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000660]는 3.60% 오른 36만원에 도달하며 전고점(9월 23일 36만1천원)에 바짝 다가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80%), HD현대중공업[329180](2.52%), KB금융[105560](0.69%)은 올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72%)는 떨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장비(1.82%), 전기·전자(2.30%), 건설(0.72%), 음식료·담배(1.07%) 등은 상승했고, 운송·창고(-0.56%), 증권(-1.31%), 전기·가스(-1.34%) 등은 하락했다.

대신증권[003540]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 미국 정부 셧다운 사태의 시기가 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 시기와 맞물리면서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관심사로 떠올랐다"며 "경제와 고용의 부정적 영향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면서 '나쁜 것도 좋다'(Bad is Good)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3.35포인트(0.40%) 오른 845.34에 장을 끝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4.33포인트(0.51%) 오른 846.32로 시작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45억원, 144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조37억원 매수 우위였다.

알테오젠[196170]은 전거래일과 동일했고, 에코프로비엠[247540](-0.35%), 펩트론[087010](-0.33%), 에코프로[086520](-0.5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49%)는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2천456억원, 6조932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정규마켓 거래대금은 총 5조5천417억원이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