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OECD 한국대표부, '글로벌 포용성' 주제 정책 세미나
OECD 가입 30주년 앞두고 미래 협력 방향 모색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재 한국대표부는 30일(현지시간) OECD와 공동으로 '2025 한국의 날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2026년 한국의 OECD 가입 30주년을 앞두고 지난 성과를 돌아보는 한편 OECD와의 미래 협력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불확실성 시대의 글로벌 포용성'이란 대주제 아래 ▲지속가능한 식량 시스템 ▲포용적·지속가능한 삶의 질 ▲인공지능(AI)과 신기술 융합이 여는 미래 등 3가지 소주제로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지속가능한 삶의 질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 로미나 보아리니 OECD 복지·포용성·지속가능·기회균등 센터장은 한국이 여러 삶의 질 지표에서 OECD 평균을 상회하지만 성별 형평성 제고, 정신건강·사회적 연결성 강화, 자살 예방과 청년 고립 대응 등은 향후 과제라고 지적했다.
제3세션에 참여한 장윤정 주OECD대표부 공사는 AI를 "게임체인저"라고 표현하며 "AI가 양자, 합성생물학 등 신기술과 융합해 가져올 변화를 이해하고, 이런 변화가 긍정적 방향으로 가도록 정책적 해법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라고 토론의 의미를 강조했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마리 배스 굿맨 OECD 사무차장은 "한국이 OECD 가입 이후 경제적 발전 외에도 삶의 질, 포용성 지표, 글로벌 기후 대응 등과 관련한 국제 논의에서도 지속적인 리더십을 보여왔다"며 "오늘 세미나는 OECD가 그간 고민해온 핵심 주제를 관통한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이후 공석이 된 대사를 대신해 환영사를 한 최영배 차석대사는 "한국이 아시아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오늘날의 한국으로 성장하기까지 OECD가 공유하는 정책 권장 사항과 모범사례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OECD가 지정학적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증거에 기반한 최상의 정책 방안을 논의하는 독특한 장으로서, 당면 현안의 해법을 모색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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