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연말 '국내 최대'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 지분 출자"
이영조 사장 간담회…2035년 전체 발전 30% 신재생에너지로 공급 계획
(보령=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중부발전이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인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에 연내 출자해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오는 2035년까지 전체 발전 에너지의 3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이영조 중부발전 사장은 지난달 30일 충남 보령 본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이 사장은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2035년까지 중부발전 총발전량의 30%를 신재생 에너지로 공급해 탄소 중립 실현에 함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신재생에너지 3530 로드맵'을 수립하고 해상풍력과 함께 가상발전소(VPP), 배터리형 에너지저장 장치(BESS)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 부문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신안우이 해상풍력 참여와 반딧불이 해상풍력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이 사장은 "신안우이는 390㎿(메가와트) 규모로 총사업비 약 3조2천억원 가운데 지분의 20% 정도를 연말에 출자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중부발전은 750㎿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 사업 참여도 검토 중이다. 산단 지붕형 태양광이나 수상 태양광 등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날 둘러본 보령발전본부 7·8호기 주변에는 냉각용으로 쓰이는 해수 시설 위에 1.17㎿ 규모 수상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것을 포함해 발전소 옥상, 주차장 등에 총 3.1㎿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운영하고 있었다.
인근에 있는 보령 CCUS(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플랜트는 지난 2017년 완공된 이후 하루 200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연간 3만5천t의 이산화탄소를 재활용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정부의 단계적 석탄 발전 폐지 계획에 따라 곧 폐지를 앞둔 보령발전소 5·6호기를 대체하고자 보령에 신복합 1호기, 경남 함안에 함안 복합기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중 총 5천354억원이 투입된 보령 신복합 1호기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 복합 발전 방식을 통해 500㎿ 규모로 내년 말 준공된다.
비슷한 규모로 추진 중인 함안 복합 발전소는 연내 착공 예정이다.
중부발전은 해외 사업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사장은 "인도네시아와 오만 등에서 안정적인 해외 사업장을 운영해 발전사 최초로 4년 연속 순이익 3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이 사장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공공기관 통폐합 필요성 거론을 계기로 다시 부각되는 발전 5개 사 통폐합 문제와 관련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이해관계자들과 충분한 사전 협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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