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 '우주 올림픽' 국제우주대회서 국가 간 협력 논의
한국관 차려 기업 홍보도…사표 논란 존리 본부장은 불참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우주항공청은 29일부터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76차 국제우주대회(IAC)에 참석해 국가 간 협력 등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IAC는 전 세계 우주분야 정부 기관 및 연구기관, 학계, 산업계 등이 모이는 우주 분야 최대 규모 국제행사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29일 열린 '아르테미스 약정 서명국 회의'에서 달 궤도선 다누리 운영 경험을 소개하고, 30일 열린 '우주리더 정상회의'에서는 2032년 달착륙, 2045년 화성 착륙을 목표로 한 중장기 탐사 로드맵을 소개했다.
우주청은 스페인 우주청(AEE), 룩셈부르크 우주청(LSA), 호주 우주청(ASA)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협력하기로 했다.
또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CNES)와 내달 말 서울에서 열리는 제5차 한불우주포럼에서 민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협의했다.
캐나다 우주청(CSA)과는 지구관측 및 우주탐사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지속 논의하기로 했다.
1일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양자 면담을 갖고 한미일 3국 협력 확대와 우주과학, 유인탐사 분야 협력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유럽우주국(ESA)과는 심우주 탐사와 차세대 통신 협력 관련 협정을 맺고,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와는 우주 프로젝트, 과학기술 기반시설 활용 및 지상국 운영 공동 추진 등 내용을 담은 MOU를 맺기로 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현장에 한국관을 설치해 12개 국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위성 기반 조기경보, 우주환경 시험장비 등 기술을 홍보했다.
1일에는 한국의 날 특별행사를 마련해 우주용 소자급 부품 국산화 개발 품목 등을 소개하기로 했다.
윤 청장은 "IAC 성과를 토대로 국제사회와의 전략적 연대 확대, 첨단기술 협력을 통한 경제안보 강화, 민관 협력 기반 혁신 생태계 확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5일 한 달 뒤 사표를 예고하며 IAC는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던 존 리 우주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은 지난 27일 참가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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