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업계 "체감경기 2분기째 개선…4분기 전망 기준치 회복"
벤처기업협회, 1천200개 벤처기업 '경기실사지수' 조사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벤처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2분기째 오름세를 보였다.
벤처기업협회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일까지 벤처기업 1천200개를 대상으로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분기 경기실적지수가 89.9로 전 분기 대비 0.1포인트 높아졌다.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초과하면 개선을 뜻하고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한다.
경기실적이 개선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내수판매 호전을 핵심 요인으로 지목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경기실적지수는 88.2로 전 분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했고, 서비스업은 91.8로 조사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4분기 경기전망지수는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기준치인 100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110.7) 이후 계속 기준치를 밑돌다가 처음 회복한 것이다.
기업경기 개선을 전망한 벤처기업의 80.6%(중복응답)는 '내수판매 호전'을 주요 개선 요인으로 꼽았고, '기술 경쟁력 강화' 29.0%, '수출 호전' 22.9% 등이 뒤를 이었다.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97.5, 서비스업은 103.6으로 모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은 "경기실적지수와 전망지수 모두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경기 개선세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라며 "특히 경기전망지수가 1년 만에 기준치(100)를 회복하면서 벤처기업 경기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벤처산업 전반의 활력 회복과 재도약을 위해서는 정부와 국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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