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4중전회, 내달 20∼23일 개최…15차 5개년 계획 초안 심의(종합)

입력 2025-09-29 17:03
中4중전회, 내달 20∼23일 개최…15차 5개년 계획 초안 심의(종합)

'中공산당 최고권력기구' 중앙위원회 20기 4차 전체회의

APEC 미중 정상 만남 앞두고 '주목'…'낙마' 군 장성들 처분도 확인될 듯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공산당이 최고권력기구인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다음 달 20일부터 나흘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2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이날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 주재로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고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를 오는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베이징에서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중앙정치국은 국민경제와 사회발전에 관한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의 초안에 대한 의견 수렴 내용을 청취했으며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바에 따라 수정된 초안을 4중전회에 상정해 심의하기로 결정했다.

회의는 초안이 중국의 발전 환경이 직면한 중대하고도 복잡한 변화를 깊이 분석하고 향후 5년간의 발전에 대한 전체 국면 기획과 전략적 계획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올해로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을 마무리한다.

5개년 계획은 전체회의에서 먼저 승인받고, 통상 3월마다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한국의 국회 격)에서 최종 승인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번 4중전회에는 시 주석을 포함한 당 중앙위원회 위원 등 370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매년 한 번 이상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소집하는데, 이런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줄여 '중전회'(中全會)라 부른다. 중전회에서는 통상 국가 주요 정책 방향과 당정군 고위급 인사 문제 등을 논의한다.

중국공산당은 작년 7월 15∼18일 '경제 방향타'로 불리며 전세계의 시선이 쏠린 3중전회를 개최했다.

4중전회에서는 이념적 사안 등을 논의하고 5중전회에서 향후 5개년 계획을 다루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회의 개최가 잇달아 연기되면서 변동이 생긴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4중전회는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소집돼 더욱 주목받고 있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4중전회를 통해 공개되는 내용들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또 4중전회는 시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양옆에 두고 군사력과 외교적 위상을 과시한 전승절 열병식을 주재한 지 약 한 달 반가량 지난 시점에 개최되는 것이기도 하다.

한편, 중국의 고강도 반부패 사정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낙마하거나 면직된 군 장성들에 대한 처분 결정도 이번 4중전회에서 확인될 것으로 관측된다.

홍콩 성도일보는 이날 '중국관찰' 코너를 통해 지난해 11월 낙마한 먀오화 전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정치공작부 주임의 범죄 사실이 조만간 알려질 수도 있다면서 이후 4중전회에서는 먀오화의 당적 박탈 처분을 확인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최근 전인대 대표직을 상실한 인민무장경찰부대 사령관 왕춘닝 상장(上將, 최고계급)과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후방지원부장 장린 중장(中將)에 대한 당적 박탈 처분도 마찬가지로 4중전회에서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군 서열 3위 허웨이둥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의 경우에는 이미 반년째 '실종' 상태이기는 하지만 아직 어떠한 공개적인 발표가 없는 것으로 보아 4중전회에서 직접 거론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성도일보는 지적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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