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챗] 다음주 추석 앞두고 한산…명인제약 코스피 상장만

입력 2025-09-27 09:00
[IPO챗] 다음주 추석 앞두고 한산…명인제약 코스피 상장만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추석 연휴 바로 전 주인 다음주(9월29일∼10월3일)에는 시장공개(IPO) 일정이 명인제약의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 1건만 있다.

계절적 비수기에다 상장 요건 강화 등의 요인이 겹친 탓에 9월 내내 IPO 시장이 한산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시장은 단 추석 연휴가 끝난 뒤에는 활력을 찾을 전망이다.

27일 금융 데이터 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명인제약은 다음 달 1일 코스피에 입성한다.

명인제약은 잇몸질환 보조 치료제 '이가탄'과 변비약 '메이킨'으로 대중에 익숙한 회사지만 실제 주력 상품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전문 의약품이다.

이런 전문 의약품이 회사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76.4%에 달하며, 2023∼2024년 2년 연속 중추신경계 치료제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파킨슨병 치료제, 불안·수면장애 치료제, 우울증 치료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등이 주요 상품이다.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나아져 정신·행동장애 진료와 관련 약물의 수요가 늘고, 인구 노령화로 고령 정신질환 환자의 수와 노인 1인당 진료비가 증가하는 것 등이 성장 기회로 꼽힌다.

현재 회사의 배당 성향은 20% 수준이며 꾸준히 배당을 늘려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 종목이 되겠다는 포부를 내세운다.

명인제약의 공모가는 주당 5만8천원이다.

앞서 기관투자자 수요조사에서 단순 경쟁률이 488.95대 1을 기록하고 참여자 절대다수가 5만8천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는 등 초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9월은 애초 전통적 IPO 비수기인데다 보유 확약을 한 기관에 배정하는 주식 비중을 40% 이상으로 해야 한다는 규제가 새로 도입되면서 많은 기업이 상장을 미루고 관망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달 상장한 회사는 에스투더블유[488280](S2W) 단 1곳으로, 1999년부터 2024년까지의 9월 평균 상장사 개수인 7곳과 비교해 크게 적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10월 중순부터 IPO 시장은 다시 활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

AI 기술 기업 '노타', R&D 자동화 설비 제조사 '큐리오시스', 환경시험 장비 업체 '이노테크', 과학 장비·부품 기업 '비트로넥스텍' 등이 10월 셋째주(13∼17일)에 잇달아 수요조사를 한다.



유진투자증권[001200]의 박종선 연구원은 "보유 확약 기관의 의무 비율 규정이 적용된 첫 사례인 명인제약과 S2W가 IPO 흥행에 성공하면서 규제에 대한 부담감이 줄고 기업들의 우려가 일정 부분 해소됐다"며 "10월 이후 IPO 시장이 점차 재활성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2W는 앞서 코스닥 상장 첫날인 이번 달 19일 공모가(1만3천200원)의 약 1.8배인 2만3천950원에 거래를 마쳤고 이후에도 강세를 계속해 주가가 3만원대를 넘겼다.

다음은 다음 주 IPO 일정.

◇ 상장

▲ 명인제약, 10월1일, 공모가 5만8천원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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