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HVDC 변압기 개발사업, 효성·LS일렉트릭 등 4개사 선정
연내 'HVDC 산업육성전략' 공개…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건설방안 마련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500㎸(킬로볼트)급 대용량 전압형 HVDC(초고압직류송전) 변환용 변압기 개발 사업 수행자로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일진전기 4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HVDC는 초고압 직류송전 기술이다. 기존 교류(AC) 송전에 비해 장거리 대용량 송전이 가능하고 전자파를 발생시키지 않는 등의 장점이 있다.
이 가운데 전압형 HVDC는 기존 전류형에 비해 실시간으로 양방향 전력 흐름의 제어가 가능하고 계통 안정화에도 유리해 재생에너지 연계가 가능하다.
정부는 이 전압형 HVDC가 원활히 작동하도록 고압을 감당할 수 있는 변환용 변압기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전국의 산업 거점과 재생에너지 등 발전원을 연결하는 에너지고속도로를 적기에 확충하고, 2030년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지난 7월 2차 추경 예산에 이 사업이 반영된 후 지난달 사업 공고를 내고 산학연으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을 통해 최종적으로 참여 기업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 1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오는 2027년까지 대용량 전압형 HVDC 변환용 변압기 기술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산업부 사업과 별도로 현재 민간에서도 자체적으로 대용량 전압형 HVDC 밸브·제어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과 민간의 개발 성과를 통합해 실증할 선로를 2030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말까지 'HVDC 산업육성전략'을 수립·발표해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의 구체적인 건설 및 실증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은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위한 장기 정책 계획으로 이재명 정부의 '123대 국정과제' 중 하나다.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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