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선플달기' 앱 출시…칭찬 댓글 달면 보상받는다

입력 2025-09-23 17:16
AI 기반 '선플달기' 앱 출시…칭찬 댓글 달면 보상받는다

민병철 선플재단 이사장, '챗카인드' 공개…직장·학교에 긍정문화 확산 목표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칭찬과 격려가 곧 보상이 됩니다."

18년째 '선플운동'을 이어온 민병철 선플재단 이사장(중앙대 석좌교수)이 직장과 학교에서 긍정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챗카인드'(ChatKind) 앱을 23일 출시했다.

챗카인드는 칭찬 댓글을 남기면 AI가 진정성과 구체성을 분석해 점수를 매기고, 이를 커피 쿠폰·상품권·유급휴가 등 실질적 보상으로 교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민 이사장은 "디지털 폭력과 AI 딥페이크가 넘쳐나는 시대, 칭찬과 배려의 언어를 보상해 건강한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앱 개발은 3년 전 한 대기업 임원의 제안에서 출발했다. 그는 직장 내 악성 댓글 확산으로 비방과 괴롭힘이 늘고, 기업 사기와 생산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민 이사장은 AI와 선플운동을 결합해 긍정적 소통을 촉진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지난 5월 말 베타 테스트를 마치고 구글 플레이·iOS 앱스토어에 정식 등록했으며, 롯데호텔, 지오엘리먼트, 대한상공회의소 등이 도입을 준비 중이다.

학생들은 친절 댓글 게시 및 선플 활동 참여를 통해 선플 재단에서 봉사 시간을 적립할 수 있다. '카인드 스코어' 200점을 쌓으면 1시간으로 인증된다. 광운 인공지능고와 오산고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교사들은 "학생들의 언어 습관이 개선됐다"는 반응을 전했다.

민 이사장은 "AI는 혐오 발언 예방에도 활용될 수 있다"며 "챗카인드를 글로벌 플랫폼으로 키워 K-선플운동을 세계에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phyeon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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