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크라이나 차관급 면담…전후 재건·경제협력 방안 논의
韓 산업차관-우르라 지역사회영토개발부 차관 서울서 회동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문신학 1차관이 19일 서울정부청사에서 마리나 데니슉 우크라이나 지역사회·영토개발부 차관과 면담하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문 차관은 3년 이상 지속된 전쟁으로 심각한 피해를 본 우크라이나 국민과 지역사회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한국 역시 전쟁의 폐허를 딛고 성장한 경험이 있는 만큼 우크라이나의 어려움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문 차관은 제조업 강국인 한국은 플랜트, 인프라 건설 및 전력 기자재 분야에서 우크라이나와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세계적인 곡창지대를 보유한 우크라이나가 인공지능(AI) 등 첨단 성능을 탑재한 한국산 농기계와 협력한다면 농업 회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력을 제안했다.
이에 데니슉 차관은 한국의 성장 경험이 우크라이나의 재건 및 향후 발전 경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또한 정부 간 협력뿐 아니라 민간 협력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이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이 추진 중인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인 '마이크로 그리드' 개발 지원 프로그램 등은 지역사회 재건의 핵심 인프라라며 높은 관심을 표했다.
문 차관은 "우크라이나에 하루빨리 평화가 회복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면담을 계기로 종전 이후 여건이 마련된다면 경험과 기술력이 풍부한 우리 기업이 우크라이나 재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 측의 각별한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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