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외교 방중 날에…北서 만난 북중 당국자 "전략적 소통 강화"

입력 2025-09-18 13:50
수정 2025-09-18 14:46
韓외교 방중 날에…北서 만난 북중 당국자 "전략적 소통 강화"

주북 中대사-北외무성 부상 만남…"북중 우호협력 더 큰 발전 추진"

양자 정상회담에 中 "북중관계 청사진"…北 "역사적 만남"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열병식 참석을 계기로 북중 관계 강화 움직임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조현 외교부 장관의 중국 방문 기간 북중 당국자들도 별도로 만나 전략적 소통 강화를 논의했다.

18일(현지시간) 북한주재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는 전날 대사관에서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과 만나 양국 정상회담 성과를 논의하는 한편 교류 강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왕 대사는 "양국 최고지도자 간 중요한 공동 인식을 잘 관철·이행하고 싶다"면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각층의 왕래를 밀접하게 하는 한편, 실무 협력을 심화하고 북중 우호협력 관계의 새롭고 더 큰 발전을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 부상은 "(북중 정상 간 만남이) 양국의 전략적 소통 강화, 정치적 상호신뢰 심화, 우호관계 발전에 중요한 계기를 제공했다"면서 "세계에 북중 우의의 깊은 토대와 견고함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최고 지도자의 숭고한 뜻에 따라 각층의 교류를 강화하고 각 영역에서의 협력을 심화하며 북중 간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가 끊임없이 새로운 단계에 오르도록 추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왕 대사는 양자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양국 최고 지도자들이 북중관계의 공고한 발전 등에 대해 일련의 공동 인식을 이뤘다"면서 "북중관계 발전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청사진을 기획했다"고 봤고, 박 부상은 "역사적 만남"이라고 말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번 달 중국을 방문해 지난 3일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리셉션 등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4일 북중 정상회담을 했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 당시 "북중은 운명을 같이한다"면서 "북한과 고위급 왕래 및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이해와 우의를 심화하고 싶다"고 밝혔고, 김 위원장도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북중 우호는 변할 수 없다"고 화답했다.

일각에서는 10월 10일 북한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에 중국 고위급 인사가 방문할 가능성이 높고, 시 주석이 직접 답방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같은 날 조 장관은 중국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을 만나 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및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조 장관은 한국 정부가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을 위한 실질적 진전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대화 복귀를 위한 중국 측 노력을 당부했다.

왕 부장은 중국 측이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지속적으로 소통하자고 말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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