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3,450선 육박…美기준금리 인하에 강세(종합)
하루 만에 상승 전환…개인·기관 '사자'
'8만전자' 회복 문턱…코스닥도 1%대 강세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코스피가 18일 미국의 올해 첫 기준금리 인하에 힘입어 장중 3,450선에 바짝 다가갔다.
추가 인하에 대한 뚜렷한 신호가 없었음에도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더 크게 반영되며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1시 33분 현재 전장보다 33.35포인트(0.98%) 오른 3,447.2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9.37포인트(0.57%) 오른 3,432.77로 출발해 1%에 가까운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11거래일 연속 상승을 멈추고 전날 하루 숨 고르기를 했던 코스피가 미 기준금리 인하를 재료 삼아 다시 상승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8억원, 23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616억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기관이 4천94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964억원, 2천27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인하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후 회견에서 고용시장의 하강 위험이 증가한 점을 반영해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히면서도 현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경제가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날 인하 결정을 '위험관리 인하'(risk management) 성격으로 규정했다.
이런 파월 의장의 회견 내용을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으로 해석한 뉴욕증시는 극도의 널뛰기 장세를 보인 끝에 혼조로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42포인트(0.57%) 오른 46,018.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41포인트(0.10%) 내린 6,600.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2.63포인트(0.33%) 내린 22,261.33에 각각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그래도 추가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장 초반 강보합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점차 오름폭을 키워나가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1.85% 오른 7만9천650원에 거래되며 '8만전자' 회복을 눈앞에 뒀다. SK하이닉스[000660]는 5.25% 뛴 35만1천원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09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9%), HD현대중공업[329180](0.20%)은 오르고 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65%), KB금융[105560](-2.03%)은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화학(1.05%), 전기·전자(2.78%), 의료·정밀기기(1.07%), 증권(1.79%) 등은 상승하고 있고, 금속(-1.76%), 전기·가스(-1.60%), 건설(-1.18%) 등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9.65포인트(1.14%) 상승한 855.18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6.41포인트(0.76%) 오른 851.94로 시작해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7억원, 63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976억원 매도 우위다.
알테오젠[196170](0.53%), 에코프로비엠[247540](0.58%), 에코프로[086520](0.90%)는 상승세고, 펩트론[087010](-0.35%), 파마리서치[214450](-1.86%)는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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