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기준금리 인하에 하루만에 반등…3,430선 등락(종합)

입력 2025-09-18 09:25
코스피, 美기준금리 인하에 하루만에 반등…3,430선 등락(종합)

개인 1천여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견인…반도체 대형주 강세

"금리 인하 사이클 긍정적 영향"…코스닥도 상승세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코스피가 18일 미국의 올해 첫 기준금리 인하를 상승 재료로 삼아 하루 만에 반등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명확한 추가 인하 신호를 주지 않아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지만, 국내 증시는 우려보다는 기대 속에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8.25포인트(0.53%) 오른 3,431.65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9.37포인트(0.57%) 오른 3,432.77로 출발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내린 1,380.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천24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59억원, 27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기관이 3천164억원 매수 우위인 반면에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556억원, 1천391억원 순매도 중이다.

연준은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인하했다.

파월 의장은 회의 후 회견에서 고용시장의 하강 위험이 증가한 점을 반영해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히면서도 현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경제가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날 인하 결정을 위험관리 인하(risk management) 성격으로 규정했다.

이런 파월 의장의 회견 내용을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으로 해석한 뉴욕증시는 극도의 널뛰기 장세를 보인 끝에 혼조로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42포인트(0.57%) 오른 46,018.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41포인트(-0.10%) 내린 6,600.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2.63포인트(-0.33%) 내린 22,261.33에 각각 마감했다.



다만 국내 증시는 금리 인하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진 모양새이다.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전날 FOMC 경계감에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코스피는 하루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000660]는 2.10% 오른 34만500원, 삼성전자[005930]는 0.90% 상승한 7만8천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10%), HD현대중공업[329180](1.38%)은 오르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0.29%), KB금융[105560](-0.85%)은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1.11%), 전기·전자(1.19%), 유통(0.92%), 화학(0.54%) 등은 상승 중이고, 전기·가스(-1.06%), 건설(-0.59%), 금속(-0.81%), 운송·창고(-0.82%) 등은 하락 중이다.

키움증권[039490] 한지영 연구원은 "9월부터 시작되는 금리 인하 사이클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보험성 인하"라면서 "다만 단기적으로는 9월 폭등 이후 레벨 부담 소화, FOMC 단기 여진, 엔비디아발 노이즈, 연휴 수급 공백 우려 등이 일시적 변동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6.85포인트(0.81%) 상승한 852.98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6.41포인트(0.76%) 오른 851.94로 시작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9억원, 4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5억원 매도 우위다.

알테오젠[196170](2.11%), 펩트론[087010](2.07%), 파마리서치[214450](0.48%)는 상승세고, 에코프로비엠[247540](-0.66%), 에코프로[086520](-0.50%)는 하락세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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