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 200%대 회복…시장금리 상승 영향

입력 2025-09-18 06:00
2분기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 200%대 회복…시장금리 상승 영향

K-ICS 비율 206.8%…생보사 200.9%, 손보사 214.7%

롯데손보, MG손보, 캐롯손보는 권고치 130% 하회



(서울=연합뉴스) 강수련 기자 = 올해 2분기 말 보험사들의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이 200%대를 회복했다.

롯데손보, MG손보, 캐롯손보는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치인 130%를 하회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과조치를 적용한 6월 말 보험사의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206.8%였다.

지난 2023년 경과조치 적용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던 전 분기(197.9%)보다 8.9%포인트(p) 상승하며 200%대로 다시 올라섰다.

생보사는 200.9%, 손보사는 214.7%로 각각 전 분기 말보다 10.2%p, 7.0%p 올랐다.

삼성생명[032830](186.7%), 교보생명(199.2%), 한화생명[088350](160.6%) 등 대형 생보사는 각각 9.6%p, 12.4%p, 6.5%p 올랐다.

대형 손보사인 삼성화재[000810]는 274.5%p로 7.9%p 상승했다. DB손보(213.3%), 현대해상[001450](170.0%), 메리츠화재(239.8%), KB손보(191.5%) 모두 지급여력비율이 올랐다.

롯데손보의 경우 지급여력비율이 9.5%p 오르며 129.5%를 기록했으나 당국 권고 기준치에는 못 미쳤다. 당국은 지난 6월 기준치를 150%에서 130%로 내렸다.

MG손보는 전분기보다 4.8%p 내린 -23.0%로 건전성이 더 악화됐으며, 캐롯손보도 1.5%p 하락한 67.1%를 기록했다.



지급여력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보험사의 가용자본이 요구자본보다 큰 폭으로 늘면서 지급여력비율이 상승했다.

6월 말 경과조치 후 K-ICS 가용자본은 260조6천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조3천억 늘었다.

3조9천억원의 당기순이익 시현,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한 기타포괄 손익누계액 증가, 2조6천억원 규모의 자본증권 신규 발행 덕분이다.

요구자본은 약 126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600억원 증가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한 해지위험액이 확대됐으나 금리위험액이 축소돼 상쇄됐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은 "자산부채관리(ALM)가 미흡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철저히 감독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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