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삼성전자 목표가↑…"메모리 업황 예상보다 양호"

입력 2025-09-17 08:38
하나증권, 삼성전자 목표가↑…"메모리 업황 예상보다 양호"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하나증권은 17일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양호하다며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모두 상향 조정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1년 전보다 4% 늘어난 9조9천억원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도 8만4천원에서 9만5천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과 예상보다 양호한 메모리 업황을 고려해 실적 전망치를 기존보다 높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메모리 업황과 관련해 "인공지능(AI) 서버를 필두로 서버 중심의 견조한 수요로 인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서버용 DDR5,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 출하가 양호했다"면서 "그로 인해 D램과 낸드 모두 당초 가정했던 출하량과 가격을 웃돌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파운드리 부문도 가동률 상승으로 인해 적자 폭을 1조4천억원으로 축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메모리 업황은 당분간 낙관적일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2018년과 2020년에 클라우드 기반 서버·데이터센터 투자가 활발했고 해당 서버·데이터센터에 탑재됐던 D램과 eSSD 교체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또 지난 2년간 AI서버에 집중됐던 투자가 일반 서버로 확대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수정 후 전망치 31조4천억원)와 내년(46조6천억원)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보다 각각 12%, 22%씩 올렸다.

그는 "현재 주가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로 역사적 평균인 1.4배를 밑돈다"면서 "메모리 호황을 생각하면 PBR 상단과 평균의 중간값인 1.7배도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다"라고 평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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