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 "삼성생명, 지배구조 기대감에 주가 상승…목표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신한투자증권은 16일 "삼성생명[032830]은 우수한 펀더멘털(기초여건)과 더불어 지배구조 관련 기대감으로 최근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임희연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생명은 13회차 유지율 89.7%, 25회차 유지율 68.9%, 초회 유지율은 커버리지 생명보험사 중 최고치"라면서 "흠잡을 데 없이 우수한 펀더멘털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적극적인 종신보험 비중 축소와 질병보험 비중 확대, 고수익 상품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확대를 통해 펀더멘털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며 "해지율 가정 및 물량 차이로 인한 보험계약마진(CSM) 조정 비중이 큰 편이나 해지율 변동에 민감한 생명보험 특성이 기인한다"고 봤다.
임 연구원은 또 "CSM 조정은 종신보험에서 건강·상해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변화하는 과정으로 해석한다"면서 "2022∼2024년 연평균 CSM 성장률은 6.3%로 생명·손해보험 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는 건강·상해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의 결과"라고 판단했다.
특히 "연내 밸류업 공시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고 삼성화재[000810]의 지분 2.2%를 추가로 취득해 지분법 이익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이 경우 주당 순이익(EPS)을 근거로 주당배당금(DPS) 증가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봤다.
이에 따라 상승 여력이 16.9% 있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18만4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분법은 투자회사가 피투자회사의 지분을 20% 이상 보유하거나, 20% 미만이어도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때 피투자회사의 순이익과 손실을 투자회사의 재무제표에 지분율만큼 반영하는 회계처리 방식이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주식을 15.43%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이 20% 미만이라도 지난 3월 보험업법상 자회사로 편입한 만큼 지분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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