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몽골 울란바토르에 하수열 재활용 지역난방 추진

입력 2025-09-15 13:53
포스코인터, 몽골 울란바토르에 하수열 재활용 지역난방 추진

울란바토르시와 MOU…내년 타당성조사 후 15년간 사업 추진 검토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5일 몽골 울란바토르 시청에서 울란바토르시와 '하수열을 활용한 난방열 공급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울란바토르 중앙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재활용해 인근 재개발 주거 지역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공동으로 사업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뒤 경제성과 기술력이 검증되면 내년 하반기부터 15년간 'BOT 방식'(건설·운영 후 이전)으로 본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신규 건설 예정인 4천여가구 규모 주택 단지에 지역난방이 공급된다.

울란바토르는 겨울철 난방용 석탄 사용으로 대기오염이 극심한 도시로 꼽힌다. 이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하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재활용해 지역난방을 공급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동시에 줄이는 해법을 제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서울 탄천 하수처리장에서 하수열을 활용한 지역난방 사업으로, 강남구 2만가구에 연간 20만4천900기가칼로리(Gcal)의 열을 공급하는 에너지 사업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포스코그룹이 보유한 환경친화적 에너지 기술과 사업 역량을 해외에 본격적으로 적용하는 의미가 있다"며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사업 확장 가능성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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