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 당뇨·비만환자 마이크로바이옴 특이 바이오마커 발표

입력 2025-09-15 11:24
코리, 당뇨·비만환자 마이크로바이옴 특이 바이오마커 발표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코리(COREE)는 지난 11~1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유럽 헬리코박터·마이크로바이옴 연구그룹(EHMSG) 제38차 연례 워크숍에서 당뇨, 비만 환자 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에 대한 특이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분석 결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로마 사피엔자대학·제멜리병원, 코리·코리포항, 이탈리아 카톨릭대학 연구진이 공동 수행한 이번 임상연구는 비만 및 제2형 당뇨 환자 93명과 건강 대조군 45명을 대상으로 한 샘플 분석을 통해 세계 최초로 환자 특이적 마이크로바이옴 분포 특성을 규명한 성과라고 회사가 전했다.

공동 연구는 환자 대변과 타액 샘플을 대상으로 미생물 배양 없이 환경에서 얻은 유전체를 분석할 수 있는 '메타지노믹스'(metagenomics) 분석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비만 환자군에서는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이 건강 대조군에 비해 뚜렷하게 감소하는 양상이 관찰됐다.

특히 클로스트리듐-Q(Clostridium_Q), CAG-74 같은 특정 세균 군이 잠재적 바이오마커로 제시되며, 비만 및 당뇨 환자 집단을 구분하는 지표로 활용 가능성이 제시됐다.

또한, 제2형 당뇨 환자군의 경우 구강 내 미생물 분포에서 차이가 확인됐으며, 이 과정에서 파르비모나스(Parvimonas)와 아그레가티박테르(Aggregatibacter)가 잠재적 바이오마커로 식별됐다.

EHMSG는 30여 년의 전통을 가진 세계적 학술 모임으로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500여 명의 연구자와 임상의가 참가했다. 이번 학회는 코리가 공식 스폰서로 참여했다. 임종윤 코리 회장, 한성준 코리 대표, 강대희 서울대 교수, 임인택 가톨릭대 교수 등 미래의료혁신연구회 멤버들을 비롯해 국내 30여 명의 과학자가 참석했다.

코리 한성준 대표는 "이번 특이 바이오마커 결과는 세계 최초로 당뇨·비만 환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미생물 분포 특성을 규명한 결과"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조기 진단과 치료 반응 예측에 활용 가능한 바이오마커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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