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부총리, 방중 英통상장관 만나…"양국 경제협력 심화"

입력 2025-09-11 11:56
中부총리, 방중 英통상장관 만나…"양국 경제협력 심화"

7년 만에 경제통상공동위원회 회의…"英, 中협력으로 성장 모색" 관측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중국을 방문한 영국의 신임 산업통상부 장관 피터 카일을 만나 양국의 경제무역 협력 심화에 대해 논의했다.

11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허 부총리는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카일 장관을 만나 "중국은 양자 경제무역 협력의 지속적·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위해 영국과 함께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영국 기업들의 중국 투자와 중국 시장 진출 등을 힘껏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카일 장관은 "영국은 대중국 경제무역 협력을 매우 중시한다"면서 "중국과 소통·조정을 강화하는 한편 양자 간 무역 투자 관계를 계속 심화해가고 싶다"고 말했다.

카일 장관은 지난 5일 영국 정부 개각으로 과학혁신기술 장관에서 산업통상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취임 직후 미국에 이어 중국을 방문했다.

카일 장관의 방중 기간 양국은 201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경제통상공동위원회(JETCO) 회의를 연다.

영국 산업통상부는 회의에서 자동차·농산물 분야 등에서의 무역장벽 해소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카일 장관이 인권 및 불공정한 무역 관행 등에 대해서도 거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리융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JETCO 회의 등 양국 협력을 촉진하려는 영국의 실용적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영국이 높은 인플레이션, 부채, 재정정책 딜레마 등 많은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있다"면서 "닫힌 시각이나 이념적 해법으로 이러한 어려움에 대응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영국이 세계적 불확실성과 자국 내 경기 부진 속에 중국과의 안정적이고 실용적인 경제 협력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려 한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영국이 합리적이고 실용적 접근법을 택해야 한다면서, 무역 장벽을 없애기 위해서는 정치적 제스처를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덧붙였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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