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살 우익 지지자에 "순교자"…"급진좌파 탓" 비난

입력 2025-09-11 11:34
수정 2025-09-11 14:45
트럼프, 피살 우익 지지자에 "순교자"…"급진좌파 탓" 비난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대학 강연 중 암살당한 자신의 지지자 찰리 커크(31)를 '순교자'라 부르며 그의 죽음은 '급진 좌파' 탓이라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트루스소셜에 올린 영상에서 숨진 커크에 대해 "그는 진실과 자유를 위한 순교자"라고 말했다.

백악관 집무실에서 촬영한 이 영상에서 그는 또 "수년간 급진 좌파는 찰리와 같은 훌륭한 미국인들을 나치와 세계 최악의 대량 학살자, 범죄자들에 비교해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수사법은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보이는 테러리즘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으며, 지금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미국에 어두운 순간"이라며 "정부는 이 잔혹 행위와 다른 정치 폭력에 기여한 모든 이들을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우익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커크는 이날 낮 유타주 유타밸리대학에서 강연 중 총격을 받아 숨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명인 그는 미국의 대표적인 우익 청년 보수 인사로 활동해왔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