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총리 "국제법 어긴 네타냐후가 설교?…심판받아야"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가자지구 휴전 중재국인 카타르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는 1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부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전날 도하 공습을 비난했다.
알사니 총리는 미국 CNN 방송 인터뷰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쟁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실을 거론하며 "그는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알사니 총리는 이날 네타냐후 총리가 카타르를 향해 "하마스를 추방하거나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그런 사람이 전쟁과 관련해 법을 설교한다"며 "그는 모든 법을, 모든 국제법을 어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스라엘의 도하 공습을 "국가 테러"로 규정하며 "이런 행동에 우리가 얼마나 분노하는지 표현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알사니 총리는 하마스에 납치돼 가가지구에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들이 휴전 협상 중재에 기대고 있다며 "어제 네타냐후가 한 일은 인질에 대한 모든 희망을 없애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