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배당최고세율 하향까지 논의되면 韓디스카운트 해소"

입력 2025-09-10 08:37
하나증권 "배당최고세율 하향까지 논의되면 韓디스카운트 해소"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하나증권은 10일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의 기준 완화 가능성이 부각된 데 환영하며 배당소득세 최대세율까지 하향 조정된다면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는 대주주 조건이 (종목당 주식보유액 기준) 50억원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는데 이는 현 정부의 주식시장 부양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정부의 적극적 개입과 정책적 지원이 보편화되는 추세"라면서 "한국 정부도 이런 추세에 발맞춘다면 국내 자본시장의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1일로 예정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에 대한 정부의 최종 입장을 밝힐 가능성을 언급했다. 시장은 사실상 정부가 증시 부양 정책기조에 맞춰 현행 50억원 기준을 유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할 걸로 기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배당소득세 최대세율을 25%로 하향 조정하는 것까지 논의된다면 본격적인 글로벌 대비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세재개편안에 따르면 초부자 감세 논란이 불가피한 점을 감안해 최고구간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35%로 적용키로 했는데 이를 25%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한국 기업은 하반기에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건설, 화학, 가전 전기제품, 건강관리 장비, 디스플레이 등을 3∼4분기 성장성이 높은 업종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정부 정책과 실적 회복 모멘텀(동력)은 한국 증시의 두 날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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