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모펀드 KKR, 화장품 용기 업체 삼화 7천330억에 인수

입력 2025-09-05 09:11
美사모펀드 KKR, 화장품 용기 업체 삼화 7천330억에 인수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미국의 유명 사모펀드 운용사(PE) KKR이 국내 화장품 용기 제조사인 삼화를 7천330억원(약 5억2천800만달러)에 인수했다.

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KKR는 최근 외국계 PE인 TPG캐피탈아시아로부터 삼화 지분 100%를 해당 금액에 매수키로 결정했다.

삼화는 1977년 금형 개발·제조사로 설립돼 현재는 국내외 유명 브랜드를 포함해 300곳 이상의 화장품 업체에 용기를 공급하고 있다.

'에어타이트 쿠션 용기' 등의 독자 기술로 인지도가 높고, 고객 맞춤형 제품을 설계하고자 별도의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하며 개발, 제조, 조립, 검사, 배송 등 사업의 전 과정을 소화하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KKR은 K-뷰티(한국미용산업)의 인기가 세계적으로 급상승하고 삼화가 글로벌 화장품 생태계에서 차별화한 입지를 다졌다는 사실에 주목해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TPG캐피털아시아는 2023년 말 삼화를 3천억원에 인수했다.

국내외 PE들은 최근 K-뷰티를 주요 투자 테마로 삼아 공격적 인수합병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세계 최대 PE인 미국 블랙스톤은 국내 1위 미용실 프랜차이즈 기업 '준오헤어'를 수천억 원에 인수한다는 사실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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