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전 해수부, 직원 일방전출 허용…장관, 24시간 상담 나서
해수부 직원 2명, 다른 부처로 전출 예정…"직원 사기 저하 없도록 최선"
(서울=연합뉴스) 전재훈 기자 = 부산으로 이전을 준비 중인 해양수산부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부산에 갈 수 없는 직원들을 위해 '일방 전출'을 허용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부산 이전과 관련한 직원의 고충 해소를 위해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고 24시간 상담·소통에 나섰다.
해수부는 지난달 초 직원들을 대상으로 일방 전출을 허용한다는 내용의 내부 공지를 했다.
통상 직원이 다른 부처로 전출하려면 인사혁신처가 운영하는 나라일터를 통해 전입을 희망하는 부처 직원과 1대1 혹은 삼각으로 위치를 바꿔야 한다.
해수부는 그러나 청사 부산 이전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특정 부처와 직접 소통하며 수요가 있으면 직원을 전출하는 일방 전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최근까지 약 10명이 일방 전출을 신청했으며 이 중 2명은 다른 부처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1대1 인사교류는 약 20명이 신청했고, 4명이 전출됐다. 휴직 신청자는 평소와 같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관계자는 "해수부 입장에서 직원을 다른 부처로 보내는 게 아쉽겠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부산에서 지낼 수 없는 직원을 고려해 이런 조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이와 별도로 부산에 새로 마련할 관사 수요 조사와 주거비, 교통비 지원책 마련도 구상 중이다.
특히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부산 이전을 앞둔 직원들의 건의 사항과 고민을 직접 듣기 위해 지난 7월 29일 내부 이메일로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했다.
전 장관은 실제 직원들과 주로 문자를 통해 24시간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장관은 또 최근 일부 직원으로부터 '부산 이전 시 받을 수 있는 지원책 등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듣고 '해수부 이전 추진단' 내 1대1 상담팀(team with you)을 꾸려 지난달 27일부터 운영 중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주 관련 직원 지원책을 발굴하고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e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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