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수주 2조달러 시대 연다" 1.1조원 규모 펀드 조성 완료

입력 2025-09-04 11:00
"해외건설수주 2조달러 시대 연다" 1.1조원 규모 펀드 조성 완료

PIS 2단계 펀드…기업 해외 투자개발사업 금융지원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국토교통부는 1조1천억원 규모의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PIS) 2단계 펀드 조성을 완료하고 해외 투자개발사업 금융지원을 본격화한다고 4일 밝혔다.



PIS 2단계 펀드는 정부·공공기관이 만든 4천400억원 규모 모(母)펀드에 민간이 6천600억원을 매칭해 총 1조1천억원을 조성하고 블라인드 방식(7천억원)과 프로젝트 방식(4천억원)의 자(子)펀드를 통해 해외 투자개발사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투자자를 모아 일정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사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블라인드펀 드는 3개 유형으로 운영되며, 지분 투자, 대출, 채권·수익증권 투자 등 방식으로 운용한다.

수주강화펀드(2천500억원)는 베트남, 튀르키예 등 국가신용등급 중하위(BB-) 이상 국가를 대상으로 한국 인프라 공기업들이 참여하는 교통, 도시개발 등 사업에 주로 투자한다.

수주활력펀드(2천600억원)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신용등급 중위(BBB-) 이상 국가에 대한 국내 기업의 해외 수출·수주를 지원하고, 해외선진펀드(1천900억원)는 미국,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신용등급 중상위(BBB+) 이상 국가에서 한국 기업이 신규 참여하는 사업에 투자된다.

사업 발굴 후 투자자를 모집하는 프로젝트 펀드는 모든 국가가 대상이며, 발굴된 개별 사업별로 펀드 조성과 투자를 동시 진행해 신속한 금융지원이 가능하다.

2019년부터 조성된 PIS 1단계 펀드(1조5천억원)는 올 6월까지 13개국의 29개 사업에 투자를 완료했고, 약 22억달러(3조1천억원) 규모의 해외 수주·수출을 끌어내는 한편 중동·동남아에 편중된 수주를 미국, 유럽 등 선진국까지 다변화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남영우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앞으로 '해외건설 수주 2조달러 시대'를 견인할 핵심 동력은 해외 투자개발사업"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금융 경쟁력 확보가 필수인 만큼 PIS 1단계에 이어 2단계 펀드가 우리 기업의 해외 투자개발사업 진출에 선도적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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