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금리 부담 속 3,180대 제한적 상승…코스닥도 올라(종합)

입력 2025-09-03 16:09
코스피, 美 금리 부담 속 3,180대 제한적 상승…코스닥도 올라(종합)

외인 현물 '사자', 선물은 순매도…삼성전자·하이닉스 강세

방산주 상승 지속…조선주·'사망 사고' GS건설 하락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3일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부담에 증시 상단이 제한된 가운데 3,180대에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07포인트(0.38%) 오른 3,184.4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40포인트(0.17%) 오른 3,177.75로 출발해 장 초반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다시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오른 1,392.3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6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은 이날도 4천362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553억원, 3천75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한편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1천11억원 '팔자'를 나타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법원으로부터 대부분 불법 판결을 받으면서 재정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 장기물 국채 금리 상승에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증시 상단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였다.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2개월 만에 5%에 육박했으며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도 재정 악화 우려에 장기국채 수익률이 수년 만에 최고점을 돌파하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이번주 말 미국 고용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진 점도 증시 상단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 연방법원이 구글에 대해 온라인 검색 시장의 불법적 독점을 해소하기 위해 크롬을 매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하자 알파벳이 시간 외 거래에서 6% 넘게 급등하면서 국내 반도체주가 상승해 증시 하단을 지지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관세 불확실성과 국채 금리 상승으로 하락했지만,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하단을 받쳐줬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1.01%), SK하이닉스[000660](0.77%)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올라 증시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86%), 현대로템[064350](2.36%) 등 방산주가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1.50%), 현대차[005380](0.68%), KB금융[105560](1.29%), 두산에너빌리티[034020](3.31%) 등도 올랐다.

아울러 LS일렉트릭(6.75%)이 미국의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와 640억원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승했으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 개선 기대감에 삼성전기[009150](2.53%), 삼화콘덴서[001820](19.21%) 등 관련주도 줄줄이 올랐다.

반면 HD현대중공업[329180](-1.75%), 한화오션[042660](-4.46%) 등 조선주는 차익 매물에 내렸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0.43%), 기아[000270](-0.19%), NAVER[035420](-1.78%) 등도 약세를 보였다.

GS건설[006360](-2.64%)도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약(1.32%), 유통(0.90%), 건설(0.82%) 등이 올랐으며 보험(-1.45%), 금융(-0.28%), 운송장비(-0.40%)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1포인트(0.35%) 오른 796.8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72포인트(0.09%) 내린 793.28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장 후반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208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67억원, 8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알테오젠[196170](0.22%), 리가켐바이오[141080](3.06%), 에이비엘바이오[298380](4.19%), 삼천당제약[000250](0.31%) 등이 올랐다.

에코프로비엠[247540](-1.17%), 에코프로[086520](-0.80%) 등 이차전지주와 펩트론[087010](-2.72%), 파마리서치[214450](-5.04%), HLB[028300](-0.51%)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7천940억원, 5조4천91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과 정규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4조5천840억원이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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