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인하 요구하니…5대은행 중 우리·KB 가장 '인색'

입력 2025-09-03 11:07
가계대출 금리인하 요구하니…5대은행 중 우리·KB 가장 '인색'

수용률 뒤에서 1·2위…인하폭·감면액 꼴찌는 우리·농협

전체 시중은행 중 수용률 최하위권은 제주銀·케이뱅크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5대 은행 가운데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이 가계대출자의 금리 인하 요구를 받아들이는데 가장 인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연합회는 3일 홈페이지 소비자포털에 올해 상반기 은행별 금리인하 요구권 운영 실적을 비교 공시했다. 금융소비자는 취직·승진·소득증가 등을 근거로 금리를 낮춰 달라고 은행에 인하 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 가운데 가계대출 금리인하 요구권 수용률(수용건수/신청건수)은 NH농협은행(42.9%)·신한은행(35.4%)·하나은행(31.0%)·KB국민은행(26.2%), 우리은행(17.7%) 순으로 높았다.

기업 대출까지 더한 전체 대출 금리인하 요구권 수용률 역시 NH농협은행(42.6%)·신한은행(34.5%)·하나은행(31.1%)·KB국민은행(26.2%)·우리은행(17.8%) 순서였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 평균 인하 폭은 하나은행(0.35%p)이 가장 컸고, NH농협은행(0.29%p)·KB국민은행(0.28%p)·신한은행(0.24%p)은 0.2%p대 감면율을 기록했다. 우리은행(0.14%p)의 경우 금융소비자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깎아준 금리가 평균 0.1%p 남짓에 그쳤다.

금리인하 요구 수용을 통한 가계대출 이자 감면액 기준으로는 신한은행(57억원)이 1위였다. 이어 하나은행(35억원)·우리은행(32억원)·KB국민은행(26억원)·NH농협은행(12억원) 순이었다.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 가운데 가계대출 금리 인하 수용률이 가장 낮은 은행은 제주은행[006220](9.2%)이었고, 케이뱅크(10.0%)·우리은행(17.7%)이 뒤에서 2∼3위였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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