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7월 글로벌 전기차 등록 1천만대 돌파…작년比 28.8%↑
현대차그룹, 10.6% 증가하며 성장세 유지…중국시장 62.9% 차지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올해 1∼7월 전 세계에 신규 등록된 전기차가 지난해 동기 대비 30% 가까이 늘며 1천만대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포함)는 1천102만9천대로 작년 동기(856만2천대) 대비 28.8% 증가했다.
그룹별로는 중국 BYD(비야디)가 18.6% 늘어난 219만6천대로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점유율은 19.9%로 1.7%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BYD는 급격한 외형성장으로 재정건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SNE리서치는 전했다.
2위는 중국 지리그룹으로, 70.3% 급증한 113만4천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10.3%였다.
미국 테슬라는 13.0% 감소한 82만9천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3위에 랭크됐다. 주력 모델인 모델Y와 모델3의 부진이 실적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26.8%, 북미에서 13.5% 하락세를 보였다.
7위를 기록한 현대차그룹은 10.6% 증가한 35만4천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순수 전기차 부문에서는 아이오닉5와 EV3가 실적을 견인했고, 캐스퍼(인스터) EV, EV5, 크레타 일렉트릭 등 소형·현지 전략형 모델도 시장 반응이 좋다고 SNE리서치는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전체 시장의 62.9%(1.7%포인트↑)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한 693만6천대를 기록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보급형 전기차와 상용차 수요가 동시에 확대된 것이 증가 이유로 지목된다.
유럽 시장은 29.7% 늘어난 226만대를 기록했다. 전체 점유율은 0.1%포인트 상승한 20.5%로 집계됐다. 북미 시장은 101만1천대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고 글로벌 점유율은 9.2%로 2.6%포인트 내렸다.
SNE리서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지역별 수요 양극화와 정책 불확실성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며 "중저가 시장에서의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 확보 여부가 향후 시장 지형 재편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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