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외부전력 없이 작동하는 버스정보 안내장치 개발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은 외부 전력공급 없이도 자체적으로 작동하는 '에너지 자립형 버스정보 안내장치(BIT)'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재 국내 정류장에 설치된 BIT는 주로 액정표시장치(LCD)나 발광다이오드(LED) 방식이어서 전력 소모량이 많고, LCD는 햇빛에 노출되면 시인성이 크게 저하되며 LED는 다양한 정보 제공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두 방식 모두 전기 공사와 지반 굴착이 필요해 비용과 설치 환경에도 제약이 따른다.
건설연이 개발한 BIT는 LCD나 LED 대신 적용된 전자종이 기술과 표시 제어장치, 태양광 기반 전력공급 및 방전 제어장치, 전력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전자종이 소비 전력이 7.4Wh(와트시)로 낮아 LCD 대비 약 94%, LED 대비로는 91%가량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고 별도 전기 공사가 필요하지 않아 중소도시 및 굴착 전기 공사가 어려운 교통 소외지역에서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고 건설연은 설명했다.
박선규 건설연 원장은 "이 기술은 교통정보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교통약자의 정보 접근성을 개선해 사회적 약자 보호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아울러 에너지 절감과 탄소중립 사회 실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ul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