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신세계 등 8곳, 2000년 이후 102분기 연속 흑자 기록
CEO스코어 조사…석화·배터리, 불황에 최대 16분기 연속 적자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국내 500대 기업 중 KT&G, SK텔레콤, 신세계 등 8개 회사가 2000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10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을 겪고 있는 석화 및 배터리 업계는 올해 2분기까지 최대 1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개별 재무제표 기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61곳 중 ▲ KT&G ▲ SK텔레콤 ▲ 한섬 ▲ 고려아연 ▲ 에스원 ▲ CJ ENM ▲ 신세계 ▲ 현대모비스 등 8곳이 금융감독원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 1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단 한 번의 적자도 없이 102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삼성화재해상보험도 한 분기를 제외한 101분기 동안 흑자를 기록했고, 금호석유화학(99분기), 광동제약(98분기), 고려제강(98분기), GS EPS(95분기), LS일렉트릭(95분기), 네이버(94분기), 카카오(94분기), 포스코인터네셔널(94분기), SK(92분기), 현대백화점(91분기), 삼성SDS(90분기), SPC삼립(90분기) 등도 9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내며 장기간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27곳으로, 석유화학 및 배터리 기업이 다수 포함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16분기 연속 적자를 내며 가장 긴 적자를 기록했고, 이어 SK온(15분기), 여천NCC(15분기), LG디스플레이(14분기), 롯데케미칼(9분기), 코리아세븐(7분기), 엘앤에프(7분기), 대한유화(7분기), 티웨이항공(5분기), SK지오센트릭(5분기), 한화토탈에너지스(5분기), HD현대케미칼(4분기), 영풍(4분기), 삼성SDI(4분기) 등의 순이었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연속 적자 기업 27개 중 절반에 가까운 12개 기업이 석유화학 기업으로 나타나 극심한 침체에 빠진 업황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에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KCC글라스, HS효성첨단소재, 진에어, LG이노텍, 한국남부발전, 한샘, SK이노베이션, KDB생명보험 등 27곳이었다.
이 중 KCC글라스는 설립 후 21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오다 올해 2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HS효성첨단소재는 19분기, 진에어는 10분기 연속 흑자를 내다 올해 2분기 적자 전환했다.
업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하다 올해 2분기 적자에서 탈출한 기업은 효성화학, 에코프로비엠, 삼성전기, 아시아나항공, 롯데하이마트, 유진기업, 이노션, 쌍용씨앤이 등 8곳이었다. 효성화학은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올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jak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