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동유럽 최대 방산전시회서 이동형 화력체계 공개

입력 2025-09-02 11:16
현대위아, 동유럽 최대 방산전시회서 이동형 화력체계 공개

폴란드 'MSPO 2025' 첫 참가…경량화 105㎜ 자주포 등 선봬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위아가 동유럽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모빌리티 기반 화력 체계를 선보였다.

현대위아는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MSPO 2025'에 참가했다고 2일 밝혔다.

오는 5일까지 열리는 MSPO에는 전 세계 36개국에서 70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현대위아는 유럽에서 개최하는 방산 전시회에서 단독부스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위아는 모빌리티 기반 화력 체계를 중심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모빌리티 기반 화력 체계란 기존 화포를 경량화하고, 전술 차량에 탑재한 화력 체계를 말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실물로 선보인 경량화 105㎜ 자주포는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의 신속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됐고, 기존 제품보다 사거리와 기동력이 향상됐다. 최대 사거리는 18㎞에 이른다.

또 중량은 절반 이하로 낮춰 최대 시속 100㎞의 소형전술차량 및 헬기 탑재가 가능하다.

현대위아는 차량탑재형 81㎜ 박격포도 목업(전시용 모형) 형태로 함께 전시했다.

현대위아는 도수(徒手) 운반으로 운용했던 기존 81㎜ 박격포를 더욱 빠르게 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소형전술 차량에 탑재했고, 운용 인원도 5명에서 3명으로 줄였다.

현대위아는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도 선보였다.

회사는 이 무기체계에 7.62㎜ 및 12.7㎜ 기관총 등을 결합할 수 있게 설계했고, AI(인공지능) 기반 자동추적 알고리즘을 탑재해 사격의 정확성을 높였다.

현대위아는 K2 전차와 K9 자주포의 대구경 화포를 공급해 모빌리티 기반 화력 체계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이번 MSPO 2025는 현대위아가 유럽지역에서 단독으로 참가하는 첫 전시회라 의미가 더욱 크다"며 "유럽 내에서 높아진 K-방산의 위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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