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벼 재배면적 67만㏊ '역대 최소'…20년새 32% 줄어

입력 2025-08-28 12:00
올해 벼 재배면적 67만㏊ '역대 최소'…20년새 32% 줄어

고추도 생산비 증가 등으로 재배면적 최저



(세종=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정부의 쌀 수급 조절정책 등에 따라 벼 재배면적이 역대 최소치로 줄었다.

고추 재배면적도 노동력 부족과 생산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5년 벼·고추 재배면적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올해 벼 재배면적은 67만7천597㏊(헥타르: 1만㎡)로, 전년보다 2만116㏊(2.9%) 감소했다.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작은 규모로, 2017년(-3.1%) 이후 8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올해 벼 재배면적은 20년 전보다 약 32% 줄어든 수준이다.

2004년(100만1천159㏊) 100만㏊가 넘던 벼 재배면적은 2021년 한 차례 소폭(0.8%)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줄곧 감소세를 보여왔다.

지난해(69만7천713㏊)에는 처음으로 70만㏊ 아래로 떨어졌다.

벼 재배면적 감소는 쌀 수급 균형을 위한 정부의 적정 생산 정책 등에 따른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전략직물직불제, 논타작물재배지원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시도별 벼 재배면적은 전남(14만2천443㏊), 충남(12만5천276㏊), 전북(10만719㏊), 경북(8만6천662㏊), 경기(7만2천289㏊) 등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고추 재배 면적도 2022년(-10.8%) 이래 지속해 줄고 있다.

올해 고추 재배면적은 2만5천759㏊로, 작년보다 671㏊(2.5%) 감소했다. 역시 역대 최소치다.

농촌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생산비 증가 등에 따른 결과라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시도별 고추 재배면적은 경북(7천355㏊), 전남(3천832㏊), 전북(2천864㏊), 충남(2천614㏊), 충북(2천391㏊) 순으로 조사됐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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