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엔비디아발 한파에 하락 출발…3,170대서 방향성 탐색(종합)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삼성전자·SK하이닉스·조선주 등 약세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28일 코스피가 엔비디아발 한파에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3.33포인트(0.42%) 내린 3,173.8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83포인트(0.37%) 내린 3,175.33으로 출발한 직후 3,160대 중반까지 밀렸다가 반등해 3.170선 전후에서 횡보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양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내린 1,394.5원에 장을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6원과 4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홀로 299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805억원과 141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보합권에서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7.16포인트(0.32%) 오른 45,565.23에 장을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24%와 0.21% 올랐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상황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재료가 됐다.
다만, 장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은 시장전망치를 살짝 웃도는 수준이었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 이상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여파인 듯 삼성전자[005930]는 현재 0.57% 내린 7만2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48% 내린 25만8천750원에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준수한 실적에도 엔비디아가 하락한 건 표면상으로 드러난 이유보다는 실적 발표전 이미 주가상승 과정에서 시장전망치보다 눈높이, 기대치가 높아지다보니 실적 발표 당일 흔히 나오는 '셀온'(sell-on·호재 속 주가 하락)이 발동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증시는 미국발 재료를 소화하면서 지수가 갇힌 채 업종 차별화 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라면서 "반도체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간 수급 공방전이 또 한번 전개될 것으로 보이며, 어제 겹호재로 주가가 폭등한 조선주 주가 향방에도 많은 관심이 쏟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각각 10.76%와 13.24% 올랐던 HD현대중공업[329180]과 HD현대미포[010620]는 이날은 4.89%와 8.52%씩 내리며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한화오션[042660]도 3.92% 내린 10만6천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6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11%), KB금융[105560](-0.46%), 두산에너빌리티[034020](-0.16%), NAVER[035420](-0.92%) 등이 내렸고, 현대차[005380](1.82%), 기아[000270](3.38%), 셀트리온[068270](0.41%)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1.60%), 운송·창고(0.53%), 금융(0.28%), 보험(0.22%) 등이 올랐고, 오락·문화(-1.53%), 일반서비스(-1.17%), 전기·가스(-0.97%), 건설(-0.82%), 운송장비·부품(-0.73%), 전기·전자(-0.64%) 등은 내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81포인트(0.48%) 내린 797.97에 거래를 진행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1.23포인트(0.15%) 내린 800.49로 개장한 뒤 횡보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532억원과 2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559억원을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1.23%), 에코프로[086520](-1.64%), 펩트론[087010](-1.87%), 파마리서치[214450](-0.8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09%) 등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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