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HD현대重·미포 합병…단기적으로도 주가 긍정영향"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삼성증권[016360]은 HD현대중공업[329180]과 HD현대미포[010620]의 합병이 두 회사의 주가에 '단기적'으로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28일 진단했다.
한영수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양사가 이미 정상 수준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합병이 단기 실적에 대한 시장 추정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주식' 관점에선 단기에도 긍정적 영향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우선 전일 종가 기준으로 두 회사의 주가는 반대매수 청구 가격 대비 12.6%와 12.1%씩 높은 수준이고, 합병이 성사된다고 가정하면 주가가 반대매수 청구 가격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은 제한적이란게 한 연구원의 지적이다.
그는 "주식 수급상 반대매수 청구 권리를 획득하기 위한 매수세가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또 "방위산업 확대로 인한 경쟁사 대비 프리미엄이 적용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면서 "HD현대중공업은 오랜 기간 해양방산 사업을 영위해 왔고 미국 현지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미국 진출을 추진해 왔으나 시장에선 이에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짚었다.
한 연구원은 "HD현대미포 주가 역시 긍정적 영향이 존재한다"면서 "HD현대중공업의 엔진사업 부문 수익성과 친환경 선박에서의 기술경쟁력이 합병 대상인 HD현대미포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에 대한 목표주가를 63만원과 25만6천원으로 각각 3.3%와 4.5%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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