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 기승에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 경신…96.0GW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절기상 가을인 처서가 지나고도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올여름 전력 수요가 최대치를 경신했다.
27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최대 전력 수요가 96.0GW(기가와트)로 올여름 기준 직전 최고치인 지난달 8일 오후 6시의 95.7GW를 뛰어넘었다.
최대 전력은 수요는 하루 중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은 시간대의 전력 수요를 의미한다.
정부는 당초 이번 달 둘째 주 평일 오후 5∼6시께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94.1∼97.8GW)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이날까지도 전국 곳곳에 폭염 경보나 주의보가 유지되며 더위와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는 정부 예상보다 한 주가량 늦게 나타났다.
한반도 상공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장기간 지속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전일 오후 6시 기준 전력 공급 능력은 105GW, 예비력은 9.1GW로 전력수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전력거래소는 설명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돼 전력수요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정부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전력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긴장감을 가지고 전력수급을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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