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초반 소폭 하락해 3,190선…美증시 되돌림 여파(종합)

입력 2025-08-26 09:53
수정 2025-08-26 09:54
코스피, 장초반 소폭 하락해 3,190선…美증시 되돌림 여파(종합)

"한미정상회담서 관세 관련 구체적 협상 없어 증시 방향성 모호"

삼성전자↓·SK하이닉스↑…코스닥, 하락 출발 뒤 상승 전환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무난하게 마무리됐지만, 미국 증시의 되돌림 현상 여파로 코스피가 소폭 하락한 채 장을 열었다.

26일 오전 9시 22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9.03포인트(0.59%) 내린 3,190.8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9.94포인트(0.31%) 내린 3,199.92로 문을 연 뒤 서서히 낙폭을 키워가는 모양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3원 오른 1,391.0원에 장을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천77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반면, 이달 들어 '팔자'로 전환한 외국인은 2천254억원을 순매도 중이며 기관도 59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701억원과 21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앞서 한미 양국 정상은 미국시간으로 25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 문제와 국가안보, 조선업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등을 논의했다.

외신들은 회담이 우호적 분위기에서 회담이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직전 "한국에서 교회 압수수색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언급하면서 긴장감이 조성됐으나, 정작 회담에선 환담이 오갔고 트럼프 대통령도 "오해라고 확신한다"고 입장을 바꾼 데 따른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만 상호관세, 반도체 등 개별 품목 관세 등 관세와 관련 구체적인 협상이나 구두 협상의 명문화는 나오지 않은 점은 증시 방향성을 모호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은 오늘 증시 전반에 상방 모멘텀을 제공하기보다는, 조선, 남북 경협주 등 특정 업종 및 테마를 중심으로 수급 쏠림 현상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미국 3대 주가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지수는 0.77%, S&P500 지수는 0.43%, 나스닥 지수는 0.22% 각각 내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22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1% 넘게 급등했으나, 이후 9월 금리인하가 확정적이지는 않다는 경계감이 고개를 들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동반 상승세를 이어온 이른바 '조방원'(조선·방산·원전) 관련주도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HD현대중공업[329180](-2.77%), 한화오션[042660](-2.96%), 풍산[103140](-1.48%), 현대로템[064350](-0.60%), 한화시스템[272210](-2.07%) 두산에너빌리티[034020](-2.73%), 현대건설[000720](-2.80%) 등이 내리고 있고, 삼성중공업[010140](1.00%) LIG넥스원[079550](0.58%), 한국항공우주[047810](0.11%) 등은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1.26% 내린 7만6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29% 오른 26만250원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66%), 현대차[005380](-0.68%), KB금융[105560](-1.45%), 기아[000270](-0.86%), 셀트리온[068270](-1.03%) 등 대다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2.86%), 섬유·의류(2.06%), 통신(0.65%), 음식료·담배(0.45%), 화학(0.30%) 등이 상승 중이고, 전기·가스(-3.00%), 건설(-2.21%), 기계·장비(-1.97%), 운송장비(-1.37%), 증권(-0.77%) 등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04포인트(0.38%) 오른 801.0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4.03포인트(0.50%) 내린 793.99로 문을 열었으나 곧 하락분을 만회하고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8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1억원과 7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총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알테오젠[196170](0.34%), 펩트론[087010](1.59%), 레인보우로보틱(0.52%), 리가켐바이오[141080](0.27%) 등이 올랐고, 에코프로비엠[247540](-0.08%), 에코프로[086520](-0.54%), 파마리서치[214450](-1.01%) 등은 약세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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