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中 해상구조물 추가 설치 움직임…매우 유감"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동중국해에서 중국이 양국 간 지리적 중간선 서쪽(중국 쪽)에 새 구조물을 설치하는 움직임을 확인하고 중국 측에 항의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외무성은 전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동중국해의 배타적 경제수역(EEZ)과 대륙붕 경계가 미확정인 상황에서 중국 측의 일방적 개발 진행과 새로운 구조물 설치 움직임이 확인됐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외무성은 또 주일 중국대사관에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동중국해 자원개발에 관한 양국 협력을 약속한 2008년의 합의 이행을 위한 협상 재개에 조기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중국이 일방적으로 가스전을 개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설치물이 완성되면 중일 중간선 서쪽 21번째 구조물이 된다고 전했다.
동중국해에서 양국의 EEZ와 대륙붕 경계는 미확정인 상태다.
일본은 '중일 중간선'으로 부르는 선을 경계선으로 주장하는 데 비해 중국은 오키나와 해곡까지 대륙붕이 연결돼있다는 이유로 훨씬 동쪽을 기준선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과 일본은 2008년 6월 경계가 확정될 때까지 과도적으로 쌍방의 법적 입장을 해치지 않고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동중국해 특정 구역을 정해 공동 자원 개발 및 공동 탐사를 추진하기 위한 협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