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국고채 금리 일제히 상승(종합)

입력 2025-08-19 17:13
8월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국고채 금리 일제히 상승(종합)

부동산 과열 경계한 한은 총재 발언 주목…3년물 연 2.444%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국고채 금리는 19일 한국은행의 8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한 발 후퇴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여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뜻한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8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444%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2.858%로 2.1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2.1bp, 0.7bp 상승해 연 2.613%, 연 2.381%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874%로 1.2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5bp, 1.5bp 상승해 연 2.772%, 연 2.650%를 기록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부동산 시장 과열 문제를 경계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한 게 원인이 됐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재위에서 집값·가계부채와 관련해서 "과열 양상을 보였던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6·27 대책' 이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세적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시장이 한은 총재가 부동산 시장에 대해 큰 우려를 하는 것으로 인식하면서, 이달 말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이 많이 작아졌다"고 전했다.

더욱이 이달 말 미국 중앙은행장들의 연례 모임인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현지시간 22일), 한미 정상회담(25일), 한은 통화정책방향회의(28일) 등 금리 방향을 좌우할만한 주요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어 관망세가 짙어진 점도 이날 금리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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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일(오후ㆍ%) │전일(%) │ 전일대비(b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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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년) │ 2.268 │ 2.266 │ +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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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년) │ 2.381 │ 2.374 │ +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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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년) │ 2.444 │ 2.426 │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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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년) │ 2.613 │ 2.592 │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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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0년) │ 2.858 │ 2.837 │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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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0년) │ 2.874 │ 2.862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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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0년) │ 2.772 │ 2.757 │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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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0년) │ 2.650 │ 2.635 │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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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안증권(2년) │ 2.398 │ 2.396 │ +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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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무보증3년) │ 2.924 │ 2.912 │ +1.2 │

│ A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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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91일물 │ 2.520 │ 2.510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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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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