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적재량 45.2%↑
SNE리서치 "중국기업 점유율 87.3%…독주체제 강화"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올해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에 쓰인 전해액 적재량이 중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 세계에 등록된 순수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사용된 전해액 적재량은 전년 대비 45.2% 증가한 총 61만6천t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적재량이 28.2% 늘어난 20만3천t을 기록했다.
전해액은 배터리 내부에서 리튬이온의 이동을 돕는 핵심 소재다. 배터리 충전 속도, 안전성, 수명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전기차 시장의 확대와 고성능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해액 시장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고성장이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주요 업체들의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중국 톈츠가 작년 동기 대비 29.3% 증가한 13만3천t을 공급해 1위였고, 비야디(BYD)는 10만5천t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는 28.8% 늘어난 수치다.
캡켐과 스무스웨이는 같은 기간 107.9%, 103.3% 급증한 9만2천t, 3만3천t을 공급하며 각각 3위, 5위를 차지했다.
중국 기업들의 독주 체제는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SNE리서치는 전했다.
올해 2분기 기준 중국 기업 점유율은 87.3%였고, 한국과 일본 기업은 각각 7.9%, 4.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중국 업체 중심의 독점 구도가 강화되는 가운데 비중국계 업체들의 경쟁력 확보가 더욱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기술, 품질,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차별화하는 기업들이 중장기 시장 재편 과정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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