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韓경제, 2분기 소비·수출 회복에 견조…하반기 회복 지속"

입력 2025-07-24 16:59
모건스탠리 "韓경제, 2분기 소비·수출 회복에 견조…하반기 회복 지속"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모건스탠리는 한국이 2분기 소비와 수출 회복에 견조한 성장을 기록했다면서 하반기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24일 전망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속보치)이 0.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당초 한은이 예상한 0.5%보다 0.1%포인트 웃돈 수준이다.

이에 대해 캐슬린 오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GDP 속보치: 위축에서 견조한(sound) 회복' 보고서에서 이 같은 반등은 민간 소비와 재정 지출, 수출 회복의 영향으로 평가했다.

그는 "4월 초 선거 일정 확정으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축소되면서 소비가 1분기 -0.1%에서 0.5%로 성장했다"며 "5월 초 승인된 13조8천억원 규모의 1차 추경 가운데 70%가 7월 말까지 집행될 예정인 가운데 신속한 지출이 도움이 됐다"고 진단했다.

또한 "반도체 수출 회복과 석유화학 제품의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실질 수출 증가율이 1분기 -0.6%에서 4.2%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건설 부문의 부진이 GDP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고 그는 부연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하반기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며 특히 "3분기 정치적·재정적 부양책 집행에 따른 심리(sentiment) 회복이 시작하면서 소비 회복의 모멘텀이 완만한 속도로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그는 8월 1일 이전에 한미 간 무역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한국에 대한 최종 관세율 및 다른 국가와의 협상 결과가 불확실해 "수출 회복(export strength)에는 제약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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