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참여 美태양광 발전사업 본격 착공…시장진출 가속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현대건설이 지분투자자로 참여한 미국 태양광 발전사업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라 미국 에너지 시장 진출이 속도를 내게 됐다.
현대건설은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 민간기업과 공기업, 정책펀드 등으로 구성된 '팀 코리아' 일원으로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한 금융조달을 완료하고 공사에 본격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7천500억원 규모인 이번 사업은 텍사스주 오스틴 북서쪽 콘초카운티에 350MWac(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부지 면적은 1천173만5천537㎡로 축구장 약 1천653개에 해당하며, 준공 후 35년간 연간 약 926GWh(기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판매할 예정이다. 월평균 300kWh(킬로와트시)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으로 약 2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현대건설은 사업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지분 투자와 기술 검토, 태양광 모듈 공급을 담당한다. 시공은 현지 건설사인 프리모리스가, 운영은 한국중부발전이 맡는다.
생산한 전력은 가상전력구매계약(VPPA)을 통해 스타벅스, 워크데이 등 글로벌 기업에 판매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 기조가 바뀌었으나 이번 프로젝트는 2027년 6월 준공 예정이어서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최근 미 정부는 입법을 통해 태양광과 풍력발전 시설 투자기업에 대한 세액공제 폐지 시점을 종전 2032년 이후에서 2027년 말로 앞당겼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에너지 분야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선진시장 투자 개발형 사업 등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차세대 에너지 전환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pul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