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단 인증시험 성공…"메탄엔진 검증"
김수종 대표 "발사 최종단계 진입…1단 시험후 하반기 상업발사할 것"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462350]는 9일 자체 시험시설인 전남 고흥군 고흥종합시험장에서 수행한 발사체 '한빛-나노'의 상단부 엔진 단인증시험(종합연소시험)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한빛-나노는 중량 90㎏급 탑재체를 고도 500㎞ 태양동기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2단형 우주발사체다. 1단은 25t급 하이브리드 로켓엔진 1기, 2단은 3t급 액체메탄 로켓엔진 1기로 구성됐다.
단인증시험은 발사체를 수직 시험대에 고정한 후 실제 발사 상황을 모사해 엔진 등 전체 운영 성능을 검증하는 것으로 발사 허가를 받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이번 시험에서 이노스페이스는 3t급 메탄엔진 단인증시험을 통해 300초 연소시간을 달성했으며 산화제 공급 계통 안정성 및 구조적 무결성, 발사체 통합제어시스템 등을 최종 점검했다고 밝혔다.
2단은 1단과 분리된 뒤 고도 100㎞ 이상 우주공간에서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번 시험은 이노스페이스 자체 개발한 액체 메탄 로켓 엔진을 적용했으며, 국내 민간 발사체기업이 독자 기술로 비행할 수 있는 상단부 체계종합 검증을 완료한 것은 처음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세계 최초로 액체메탄 로켓 엔진에 전기펌프를 적용해 구성품을 단순화했으며, 스테인리스 기반 일체형 탱크에 과냉각한 연료와 산화제를 넣는 '공통격벽' 설계도 적용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이노스페이스가 오랜 시간 축적한 기술력과 시험 운용 능력을 입증함과 동시에, 상업 발사를 위한 최종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매우 상징적이고 의미 있는 기술적 성과"라며 "현재 모든 임직원이 발사를 위한 마지막 관문인 1단 인증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하반기 상업 발사를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노스페이스는 한빛-나노 최종 발사 일정의 경우 1단 엔진 단인증시험을 마치고 우주항공청의 발사 허가 승인을 얻은 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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