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에 5천600억 추가수혈…정부, '자본확충' 현물출자 의결

입력 2025-05-28 11:00
HUG에 5천600억 추가수혈…정부, '자본확충' 현물출자 의결



(세종=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정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5천600억원대 현물을 추가 출자한다. 전세사기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경색 여파로 줄어든 보증 여력을 확충하는 조치다.

기획재정부는 28일 국무회의에서 HUG에 대한 국유재산 현물출자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HUG의 보증 한도는 자본금과 연결되기 때문에 누적 손실로 자본금이 쪼그라들면 PF보증, 전세보증, 분양보증 등 각종 보증활동이 중단될 수 있다.

HUG는 지난해 순손실 2조5천198억원으로,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현물출자는 국토교통부가 보유한 한국도로공사 주식 5천650억원을 현물 출자하고, HUG 신주를 받는 방식이다. 이로써 정부의 한국도로공사 지분은 1.15%포인트 떨어지고, HUG 지분은 1.04%포인트 높아지게 된다.

이번 출자를 더하면 5년간 정부가 HUG에 수혈한 금액은 6조원에 이른다.

HUG에 대한 주택도시기금 출자는 2021년 3천900억원, 2023년 3천849억원, 지난해 7천억원 규모로 이뤄졌다. 이와 함께 정부는 지난해에도 4조원 규모 한국도로공사 주식을 현물출자해 HUG 자본금을 확충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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