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 아워홈 지분인수 내달로 연기…"해외 결합승인 지연"(종합)

입력 2025-04-28 16:10
한화호텔, 아워홈 지분인수 내달로 연기…"해외 결합승인 지연"(종합)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강애란 기자 = 한화그룹이 오는 29일까지 마무리하려던 급식업체 아워홈 지분 인수가 한달가량 늦어지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28일 "해외 정부의 기업 결합 승인 등 관련 절차가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인수) 일정이 조금 연기됐다"고 말했다.

아워홈 베트남 법인의 기업 결합 심사 절차가 지연되면서 인수 일정이 예상보다 늦어지게 됐다고 한화호텔은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에서 최종 승인이 떨어지면 5월 중 지분 인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호텔은 지난 2월 아워홈 오너가 장남과 장녀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58.6%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양수금액은 8천695억원이다.

한화호텔은 아워홈 지분 50.6% 인수를 위한 1차 주식매매계약 거래를 오는 29일 종료하기로 했다. 나머지 구본성 전 부회장이 소유한 지분 8.0%는 추후 매수하기로 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한화호텔이 신청한 아워홈에 대한 기업결합 심사를 지난주에 마쳤다.

공정위는 한화호텔과 아워홈의 사업 범위가 겹치는 부분이 별로 없어 두 기업이 결합해도 시장 점유율 등의 측면에서 경쟁 제한이 없다고 판단해 기업결합을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워홈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의 손자이자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자녀(1남 3녀)가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한 기업이다.

한화호텔에 지분을 넘기기로 한 오너가 장남-장녀와 달리 막내인 구지은 전 부회장과 차녀인 구명진씨는 회사 지분 매각에 반대해 왔다.

이에 급식업계 일각에서는 구지은 전 부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아워홈 주주들이 한화 측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이사회 승인과 기존 주주의 우선 매수권 행사 절차 등을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sun@yna.co.kr,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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