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 개소…공동 OLED 소부장 실증 허브

입력 2025-04-23 11:00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 개소…공동 OLED 소부장 실증 허브

실제 OLED 생산환경서 테스트 가능해져…전문인력 양성에도 활용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국내 처음으로 실제 첨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에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각종 제품과 기술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공동 연구개발 시설이 들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천안·아산 디스플레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서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가 개소했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는 실제 OLED 생산라인과 동일한 실증 환경을 구현한 공동 연구개발 시설이다.

관련 소부장 기업들이 이곳에서 자사의 각종 제품과 기술이 실제 고객 기업의 생산라인에 적용될 수 있는지를 검증한다.

소부장 기업들은 그간 고객의 대형 OLED 생산 라인을 직접 활용해 제품과 기술을 개발할 기회를 얻기가 어려웠다는 점에서 산업부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가 국내 소부장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혁신공정센터는 전문 인력 양성 체계인 '디스플레이 아카데미'와 연계해 산업 현장에 즉각 투입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양성 기능도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2019년부터 7년간 1천598억을 투입해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를 건설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기업들도 실제 양산 공정에서 사용하던 장비를 기증했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반도체, 이차전지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핵심 전략 산업 중 하나로 손꼽힌다.

중국이 저가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운 가운데 한국은 여전히 고부가가치 상품인 OLED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혁신공정센터는 OLED 산업 생태계 강화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과 소부장 국산화, 인력 양성 등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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