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분리막 적재량 54% 성장

입력 2025-04-16 11:33
1∼2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분리막 적재량 54% 성장

中기업 점유율 90%에 달해…"분리막 시장 경쟁 격화 전망"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올해 1∼2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분리막 적재량이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1∼2월 전 세계적으로 등록된 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사용된 분리막 총적재량은 19억2천만㎡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27% 증가한 6억1천800만㎡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분리막은 리튬이온 배터리 내부에서 양극과 음극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면서도 리튬이온이 자유롭게 이동하게 하는 핵심 소재다.

배터리 안전성과 성능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고성능 배터리 수요가 늘면서 분리막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분리막 시장에서는 중국 창신신소재, 중국중재그룹, 성원재질 등 중국 기업들이 자국 전기차 시장 호조에 힘입어 상위권을 모두 차지했다. 중국 기업의 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약 90%에 달한다.

중국 제외 시장에서도 중국 기업의 점유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일본 아사히카세이와 도레이, 한국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와 WCP 등도 존재감을 보였다.

SNE리서치는 "올해 배터리 제조사들의 생산 전략 변화와 공급망 다변화가 핵심 이슈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분리막 시장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기업들은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함께 품질 및 안전성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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