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옴디아, SK텔레콤 AI 전략 주목…"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

입력 2025-03-13 13:48
英 옴디아, SK텔레콤 AI 전략 주목…"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

AI DC·GPUaaS·AI 소프트웨어 서비스 관련 성과 언급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 참가한 SK텔레콤[017670]의 인공지능(AI) 전략에 주목하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보고서가 나왔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최근 발간한 '통신사의 AI 전략' 보고서에서 "SK텔레콤이 추진 중인 AI 인프라 사업, 에스터(A*) 등 AI 소프트웨어 서비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통신사 특화 거대 언어 모델(LLM)이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통신사들은 AI 기술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생성형 AI의 발전이 AI 도입을 가속하고 있다.

SK텔레콤 또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을 필두로 AI 인프라 사업에 적극 투자하는 한편, AI 에이전트 에스터 등 다양한 AI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은 SK텔레콤이 작년 11월 'SK AI 서밋 2024'에서 밝힌 구상으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 그래픽 처리장치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 AI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MWC 2025에서는 이 전략을 포함한 'AI 피라미드 전략 2.0'을 선언했다. 이 전략은 AI DC와 기업 대상(B2B) AI 서비스, 소비자 대상(B2C) AI 서비스 등 3개 전략으로 구성됐다.

옴디아는 이 같은 SK텔레콤의 전략을 소개하며 AI 데이터센터 관련 성과로 SK하이닉스[000660], 펭귄 솔루션스 등과 협력한 AI 데이터센터 구축, 펭귄 솔루션스 대상 2억 달러 전략적 투자,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 투자, AI·에너지·보안·운영AI 등 데이터센터 설루션 4종 등을 언급했다.

그래픽 처리장치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측면 성과로는 올해 1월 기업용 GPU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엔비디아 GPU를 활용한 맞춤형 AI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등을 소개했다.

에지 AI 연구 관련해서는 SK텔레콤이 5G 네트워크와 AI 컴퓨팅을 결합한 에지 AI 서비스를 개발 중인 사실을 언급하며, 주요 적용 분야로는 헬스케어, 로보틱스, 폐쇄회로(CC)TV 보안 등을 꼽았다.

SK텔레콤의 AI 소프트웨어 서비스에도 주목했다. 지난 2023년 출시한 에이닷(A.)이 작년 3분기 기준 한국에서 56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음을 언급했으며, 작년 11월에는 해외 무대를 겨냥한 에스터를 발표한 점을 강조했다.

특히 에스터에 대해 다중 거대 언어 모델(LLM) 검색, 개인 맞춤 추천 등 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단순한 AI 어시스턴트를 넘어 구독 서비스, 이커머스 연계, 타 기업 대상 라이선싱 등 수익 모델로서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에스터는 올해 하반기 북미 시장에 출시 예정이다.

GTAA의 다국어 및 통신사 특화 LLM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GTAA는 2023년 SK텔레콤이 도이치텔레콤, e&, 싱텔,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통신사와 함께 만든 통신사 간 AI 연합으로, 지난해 6월 통신 특화 LLM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했다.

이 LLM은 한국어, 영어, 독일어, 아랍어 등을 지원하며, 고객 서비스와 AI 기반 어시스턴트 서비스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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